8쪽 귀퉁이

디자인:

김여호

 

의뢰인/의뢰처: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전시:

2024년. 『조판공의 다리』.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18회 전시회. 리얼레이션 스페이스, 서울

 

기획:

대외전시이사 김기창, 이재환

 

도움:

함윤이, 리얼레이션 스페이스

신문 8쪽 귀퉁이에 적힌, 흐릿하고 흩어지며 엉성한 글자들은 원래의 형태와 의미에서 벗어나 각자의 해석을 필요로 하는 열린 텍스트로 존재한다. 그것들은 의미의 부재가 아니라, 누군가의 상상으로 메워야 하는 여백을 제공하기도 했다. 어쩌면 명확하지 않은 것 속에서 상상하는 행위가 고유성과 보편성이 만나는 지점일지도 모른다. 나는 이러한 상상을 끌어내는 공간 속에서, 고정된 언어 체계를 넘어 새롭게 해석될 수 있는 열린 매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